아기와 나

[프뢰벨 토탈시스템] 색감에 민감한 제가 고른 영유아 교구, 프뢰벨 012 퍼펙트 내돈내산 사용기

domian 2026. 6. 16. 10:42

 

 

안녕하세요, 도미예요 😊

 

 

 

오늘은 래래를 위해 정말정말 오래 고민하고 결정한 프뢰벨 토탈시스템 이야기를 써볼게요.

 

근데 그냥 후기 글이 아니라, 이 선택을 하기까지 저희가 어떤 고민을 하고 결정하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써보고 싶어요. 이 글은 후기 라기보다는 제 일기장처럼 되버리는것 같지만 한번 쭉 써내려 볼게요 ㅎㅎ

 

사실 저희도 계약 전에 프뢰벨을 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긴 했어요. 게다가 영어다중도 단품판매가 없어지고 프뢰벨 자체가 구독제로 바껴서 가격도 부담이고, 돈만 쓰고 잘 안가지고 놀면 효과없다는 말도 있고, 그 돈이면 다른 많은 걸 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프뢰벨을 처음 접한 날부터 계약까지 약 3~4달 동안 했던 고민들을 이 글에 그냥 쭉 풀어보려고요. 왜 이렇게 오래 고민했는지, 그리고 결국 어떤 이유로 결정하게 됐는지까지요

 

프뢰벨이든 몬테소리든 또 다른 교구든,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요 😊


산후조리원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접한 프뢰벨

 

비나님이 출산 후 머물렀던 산후조리원이 고속터미널 근처 센트리움이었는데, 거기 프로그램 중에 프뢰벨 강남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업이 있었어요. 초점책 만들기, 샘플북 체험 같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영/유아 발달과 관련된 설명을 들으면서 한번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담당 선생님 연락처만 받아두고 2주가 지나서 조리원을 퇴소했어요. 계약까지 바로 이어지진 않았고, 그다음부터 길고 깊은 고민이 시작됐어요 😭😭


교구가 꼭 필요할까?

 

제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교재나 교구가 꼭 필요한가 였어요.

물론 교재/교구가 없어도 아이 발달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발달심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중에 "빈손으로 잘 놀아주는 부모가, 교구 펴놓고 매뉴얼대로 가르치는 부모보다 라포 형성이 더 크다"는 게 있어요.

 

라포와 애착의 형성은 교구나 교재에 있는 게 아니라, 부모의 반응성에 있거든요 😌

그런데 현실 얘기를 해볼게요. 래래가 4~5개월이 됐을 때, 뒤집고 손으로 물건 잡고 옹알이하는 그 시기. 매일 아이와 하루 열몇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 시간을 채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어느 순간부터는 억지로 말을 걸게 되고, 어떻게 놀아줄지 몰라서 아이 옆에서 그냥 멍하니 있게 되는 시간이 생겨요. 이게 부모로서 뭔가 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때의 느낌이에요

 

그럴 때 책을 읽어주고, 교구를 함께 만지고, 노래를 들으면서 함께 반응해주는 시간이 오히려 라포를 만드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교구가 라포를 만드는 게 아니라, 교구를 매개로 부모가 아이와 집중하는 시간 자체가 의미 있는 거예요. 어떤 물건이든 가능하지만, 아이의 흥미를 끄는 형태로 설계된 교구가 그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교구를 쓰는 게 의미 있으려면

 

 

뭔가 유아/영아 교구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제가 느끼는 걸 그냥 정리해보면,

우선 아이랑 뭘 하고 놀지 모르는 부모한테 교구는 진입장벽을 낮춰주는것 같아요. 교구와 교재로 함께 놀이하고 읽어주고 하는게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되요. 같은 물건을 함께 보고 만지는 행위 자체가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요.

또 교구 활용법을 공부해서 함께 놀아줄 수 있는 환경, 즉 한 명이 하루 종일 아이를 볼 수 있고 열린 마음으로 아이 속도에 맞춰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부모가 아이 혼자 놀게 두고 핸드폰 보는 시간을 교구 놀이 시간으로 대체한다면, 그게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해요.

교구 자체가 의미 있다기 보다는, 교구를 통해 아이와 함께하는 정서적인 시간이 쌓이는 게 의미 있는 거거든요 😊


집에 와서 몇 달을 고민했어요

 

타 브랜드 교재들이랑 구성도 비교하고, 가격도 따져보고, 진짜 오래 고민했어요 ㅎㅎ 프뢰벨 교재/교구는 개별 구매가 안 되고 2년 혹시 3년 구독제로만 계약이 가능해서 금액적인 부담이 없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다 코엑스 베페에 프뢰벨이 들어온다는걸 알고 베페를 가기로 했어요.

근데 프뢰벨 부스에 상담사분들중에 마침 자리가 비어있는 분들중 상담을 시작하려는데 그분이 알고보니 산후조리원에서 뵀던 강남센터 유정화 영사님이셨어요. 정말 신기한 인연이었어요 😂

 

조리원에서는 프로그램 진행 중에 잠깐 뵌 거라 제대로 이야기를 못 나눴는데, 베페에서 1:1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자극이 강한 장난감은 더 강한 자극을 유발한다

 

 

상담 중에 영사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확 와닿았어요

 

3세 이하 아이한테 화려한 장난감을 사주는 게, 스스로 사고하지 않는 자극에 의한 도파민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예요. 스스로 움직이고 불빛이 나고 소리가 요란한 자극이 반복되면 뇌는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결국 산만한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생긴다는 말이었어요

 

어차피 아이를 키우면서 장난감을 사줄 일은 엄청 많고, 때가 되면 새 장난감을 또 사줄 게 뻔한데, 그 돈으로 매달 퀄리티 좋은 교재와 발달에 좋은 교구를 쓰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화려한 장난감보다, 단순하지만 잘 설계된 도구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탐색하는 시간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거죠 😅


프뢰벨 요금제 구성

 

프뢰벨 토탈시스템은 36개월 과정과 24개월 과정이 있어요.

24개월은 핵심을 짚어주는 짧은 과정이고, 36개월은 천천히 반복하면서 아이 발달에 맞게 자연스럽게 확장해가는 과정이에요.

저희는 래래가 4개월쯤 되어서 비교적 어릴 때 선택했기 때문에 천천히 반복해서 발달을 돕게 하기 위해 프뢰벨을 기왕 선택하게된다면 36개월 코스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6개월 코스 기준으로는 스탠다드 3가지, 엘리트 4가지로 총 7개 플랜이 있어요

 

 
구분
플랜
제품영역
교재
교구
스탠다드
베이직
다중지능(은물 베이직팩)
126권
33종
스탠다드
플러스
다중지능
126권
46종
스탠다드
디럭스
다중지능 + 사회관계(디럭스팩)
184권
58종
엘리트
프리미엄
다중지능 + 사회관계
227권
60종
엘리트
플래티넘
다중지능 + 사회관계 + 탐구사고력
350권
67종
엘리트
퍼펙트
다중지능 + 사회관계 + 탐구사고력 + 창의융합
448권
73종
엘리트
시그니처
다중지능 + 사회관계 + 탐구사고력 + 창의융합 + 미래기초인재역량
491권
86종

 

 

같은 영역이라도 플랜마다 교재나 교구수가 달라요.

교재가 많을수록 연계해서 읽어줄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베이직이나 플러스는 방문 수업도 영아다중(다중지능) 영역으로만 이루어져서 영역 확장이 어렵다는 점도 상담하면서 알게 됐어요 😁😁

 

래래가 이제 뒤집기도 하고 물건도 집고 입에 넣기도 하는데

집에 놀이해줄 교구나 장난감이 없이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장난감이나 전집을 하나하나 골라내는 것보다, 아이 성장 시기에 맞게 선생님이 알아서 교재랑 교구를 보내주고 방문해서 직접 케어해주시는것도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금액이 다소 부담되는 건 맞는데, 적절한 때에 교구와 교재가 새로 오고 새로운 자극을 줄수 있으면 아이에게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플랜도 엄청 고민했어요. 사실 금액이 너무 세분화되어 있기도 하고 어디까지 선택해야하나 정말 고민이 됐어요

기왕 프뢰벨을 하기로 한 이상 영역이 다양한 플래티넘 이상은 선택하고 싶었어요

 

플래티넘부터 자연관찰, 수학동화, 수+과학 프로그램이 들어오고 퍼펙트는 그 구성이 더 늘어나면서 창의융합 영역이 추가돼요. 창의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고, 어차피 36개월 코스를 진행할 거라면 더 풍성한 쪽으로 가자 싶어서 퍼펙트로 결정했어요

 

코스가 종료되어도 책과 교구는 남으니까 특히 자연관찰이나 동화 등을 계속 활용할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자세한 금액이나 구성은 영사님과 직접 상담하는 게 좋아요.

아이 월령도 다르고 맞벌이/외벌이 등에 따라 부모님이 교구 활용을 얼만큼 해줄수 있는지도 모두 다르니까요

그래서 프뢰벨 고민하고 계시면 꼭 베이비페어 등에서 상담 먼저 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


프뢰벨로 결정한 이유

 

 

 

교재 그림체랑 색감 얘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저는 색감에 좀 예민한 편이에요. 인테리어도 너무 쨍하지 않은 편안한 톤을 좋아하는데, 아이도 어릴 때부터 차분하고 다양한 색감에 자연스럽게 노출됐으면 했거든요. 다른 브랜드 교재들이랑 실제로 비교해봤는데, 프뢰벨 교재는 원색보다 살짝 톤다운된 색감이라 보는 눈이 편하고 그림체도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가 매일 접하는 책이니까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나오는 장난감들을 보면 기능이 너무 많거나 화려하고, 최신 기술이 잔뜩 들어간 것들이 많잖아요. 프뢰벨은 그것들에 비하면 좀 아날로그 감성이에요.

 

처음엔 그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제 블로그 보신 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저는 트렌드보다 제 취향을 좀 더 따라가는 편이에요 ㅎㅎ

인테리어도 그렇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조금은 느리고 아날로그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래래도 그런 감성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서요 😌

 

 

비나님이 특히 마음에 들어했던 건 은물(교구)이에요. 프뢰벨 은물이 유명한 이유가 단순히 예쁜 장난감이어서가 아니거든요. 카이스트 정재성 교수님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뇌과학 기반으로 설계됐고, 오감 발달, 수 감각, 언어 감각, 창의력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어요. 교재와 교구가 연계되어 있어서 색깔이나 모양으로 연결이 되고, 씽킹펜으로 교재를 터치하면 음원이 실행되니까 청각, 시각, 촉각이 동시에 자극되는 구조예요. 발달이 빠른 영유아 시기에 이렇게 여러 감각이 함께 연결되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이 구조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후각 발달에 특화된 교재도 있었는데, 책 자체에 다양한 향기가 나도록 만들어놔서 래래가 책을 읽으면서 향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구조예요 ㅎㅎ 이런 구성이 인상적이었어요

 
 

 

프뢰벨 하면 예전부터 영어다중이 엄청 유명해서 부모님들 사이에 "영다병"에 걸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ㅋㅋ

 

지금은 영어다중 단품 판매가 중지됐고, 사실 단품이랑 토탈시스템은 차원이 달라요. 단품이면 교재만 오는 거라 교구 활용이나 오감 발달을 동시에 이끌어가기가 어렵고, 토탈시스템으로 계약해야 교재, 교구, 부모앱, 씽킹펜 연계까지 한 번에 연결되거든요. 영사님이 교구 활용법을 직접 알려주시는 것도 토탈시스템 계약에만 해당되고요


계약 후 배송 & 방문 케어

 

 

계약 당시에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아이방이 아직 꾸며지기 전이었고, 교재와 교구가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할 것 같았거든요 ㅎㅎ

 

유정화 영사님이 그 부분을 배려해주셔서, 교구장과 12개월치 교구, 교재를 먼저 집으로 보내주시고 나머지는 아이 성장에 맞춰 순차적으로 보내주시기로 하셨어요

교구장도 저희는 공간이 크지 않아서 작은걸로 하나만 하기로 했어요 😃

 

계약 후 2주 정도 지나서 교재, 교구, 교구장이 도착했어요

(사실 교구장이 제가 좋아하지 않는 새하얀 제품이라.. 물론 어떤분들은 흰색 무난하고 좋다고 하실수도 있지만, 제 취향에는 좀 아쉬워서 다른 교구장을 찾아보고 있기는 해요 ㅎㅎ)

 

교구장이 설치되고 나서 유정화 영사님이 직접 방문해주셨어요. 교구장에 교재와 교구를 직접 배치해주시고, 아이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교재와 교구를 연계해서 쓰는 방법, 씽킹펜 활용법, 부모앱 사용법까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어요

 

(그나저나 아직 12개월 이하 용 교재와 교구만 배송이 와서 교구장하나에 여유있게 들어가지만 앞으로 올 교재와 교구가 정말 많아서 걱정이예요 😭😭)

 

 

핸디오디오로 책을 들려주는 방법도 소개해 주셨는데, 아이가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병풍책이나 포스터 같은 사은품도 챙겨주셨어요 😊

병풍형 스토리북은 정말 색감이 너무 좋아서 거실에 아이 놀이공간에 인테리어처럼 설치해두고 그림보면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있어요 !


담당 선생님(영사님) 정말 중요해요

 

 

인터넷 후기에 계약 후 아무런 케어가 없어서 실망했다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걱정이 됐는데, 저희랑 상담했던 강남센터 유정화 영사님은 베테랑 느낌이 확실히 났어요.

교재와 교구 활용 스킬이 남다르셨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방문하셔서 시기에 맞는 사용법을 알려주시기로 하셨어요

 

교재와 교구를 한꺼번에 보내지 않고 기간 차를 두고 순차 발송하는 방식도 섬세하다고 느꼈어요.

저희 래래 방이 만들어지기 전이라 잘 고려해서 순차발송으로 해주신 거예요 ㅎㅎ

저희 집이 남부터미널과 교대 근처라 강남센터 관할 지역이어서 케어도 더 원활하게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 물론 영사님들은 지역과 상관없이 상담과 케어 해주시는것 같습니다 )

 

저희 담당 영사님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비밀댓글 남겨주세요. 상담 잘 해주실 거예요 😁


계약하면서 우리 부부가 다짐한 것들

 

 

프뢰벨 교재랑 교구를 계약하면서 우리 부부끼리 이것만은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어요

첫 번째는 이걸 학습 도구로 만들지 말자는 거예요. "이거 어떻게 만드는 거야",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이한테 놀이가 아니라 공부가 되거든요. 래래가 은물로 블록을 쌓는 게 아니라 입에 넣어도 되고 던져도 되고 맞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자고 다짐했어요. 그 자체로 탐색이고 발달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매뉴얼에 너무 의존하지 말자는 거예요.

"오늘은 무슨 은물, 무슨 교재로 무슨 활동을 한다" 이런 식이 되면 아이의 자발적인 관심보다 부모의 스케줄이 우선이 되고, 아이의 주도성을 꺾어버릴 수 있어요

물론 부모앱을 통해 충분히 미리 공부하고 언제든 래래가 관심가지는 은물이나 책에 대해서 잘 놀아줄 수 있도록 준비 하려고 합니다 ☺️

 

세 번째가 제일 중요한데, 돈 쓴 만큼 본전 뽑겠다는 생각을 절대로 하지 말자는 거예요.

"이걸 왜 못 맞춰", "딴 데 보지 말고 여기 집중해" 이런 말이 입에서 나오는 순간, 교구는 이미 아이와 나 사이를 벌려놓는 도구가 돼버려요.

라포는 아이가 결과를 잘 내야 형성되는 게 아니라, 아이가 탐색하는 걸 옆에서 함께 즐겁게 지켜볼 때 형성되는 거거든요

 

사실 프뢰벨의 교구 세트는 블록, 찰흙, 색종이, 자연물 같은 것들로 대체도 가능할거예요

교구 자체가 아이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것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걸 매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탐색하는 시간이 훨씬 특별한 거니까요.

저희 부부는 우리가 직접 놀이방안을 찾아보고 설계할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좋은 교재와 장난감을 일일이 골라낼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 이쪽이 맞다고 판단했어요.

저희한테 맞는 방법을 고른 거예요 🤣🤣


마무리

 

돌이켜보면 산후조리원에서 처음 프뢰벨 수업을 접했을 때부터, 베페에서 같은 선생님을 우연히 다시 만날 때까지 인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아서 신기해요. 억지로 결정한 게 아니라 흘러가듯 계약까지 왔다는 게, 오히려 잘한 선택이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해요

래래가 아직 5개월이 채 안 됐고, 프뢰벨을 얼마나 좋아할지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솔직히 아직 몰라요. 그렇지만 교구가 라포를 만드는 게 아니라, 교구를 매개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이는 거라는 걸 알면서 쓰는 거라 마음이 편해요. 가장 망하는 경우가 비싼 교구 사놓고 부모는 옆에서 핸드폰 보고 아이만 혼자 가지고 놀게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저희 역할인 것 같아요

호기심 많고, 창의적이고, 무엇이든 즐겁게 탐색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프뢰벨이 그 시간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