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미입니다 :)
쓸 때마다 헷갈리는데요, 한글로는 포빠페드레띠가 맞는 건지 포파페드레띠인지 포빠뻬드레띠인지 매번 고민하게 되는 브랜드예요. 이탈리아어로 Foppapedretti.
빨래건조대가 인테리어를 해친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런 실생활 용품이 인테리어에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신혼 때부터 건조대 하나 고르는 데 꽤 오래 고민했고, 그 선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먼저, 포빠페드레띠 브랜드에 대해
포빠페드레띠(Foppapedretti). 이탈리아에서는 페라리,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에 이어 브랜드 인지도 3위를 기록할 만큼 유명한 브랜드예요. 우리나라엔 주로 백화점에 편집샵 형태로 들여와서 판매중이예요.


시작은 1945년, 이탈리아 베르가모 근처 작은 마을에서였다고 합니다.
에지오 포파 페드레띠라는 청년이 삼촌의 우산 손잡이 공장에서 남은 목재 자투리로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아기용 가구와 가정용 목재 제품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지금의 포빠페드레띠가 됐어요.
브랜드 철학이 제품 이름에 담겨 있어요. 빨래건조대는 걸리버(Gulliver), 다리미판은 에이스(Ace).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이름을 가진 물건으로 대하는 거예요. FSC 인증 고급 목재만 사용한다는 원칙도 창업 이래 변하지 않았고요.

옥토푸스부터 시작된 이야기
결혼할 때 신혼가구를 고르면서 건조대도 새로 장만해야 했어요. 근데 막상 찾아보니 선택지가 너무 뻔하더라고요. 흰색 플라스틱, 아니면 스텐 소재.
가볍고 저렴하긴 한데 약해 보이고, 무엇보다 집에 그걸 놓고 싶지가 않았어요.
평소에 취향이 너무 모던한 인테리어보다도 클래식하거나 안정감있는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우드톤의 가구나 클래식한 디자인의 소품을 사는 편인데요 ㅎㅎ
그때 찾은 게 포빠페드레띠였고, 2인 가구에 딱
맞는 사이즈인 옥토푸스(Octopus)를 먼저 들였어요.


이름처럼 문어 다리 모양으로 살(리브)이 퍼지는 구조예요. 하나하나 꺼내서 펼쳐야 한다는 게 약간 번거롭긴 해요. 근데 다 펼쳐놓으면 그 자체가 오브제가 돼요. 감성이 있어요. 실제로 써본 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기도 하고요.

제가이때 찍어놓은 사진이 이거밖에 없네요 ㅠㅠ
옥토퍼스는 2명이서 살기엔 딱 적당한 용량이고, 수납도 작게 되니까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아서 잘 쓰고 있었어요.
걸리버로 교체한 이유
옷도 많아지고, 아이 빨래까지 더해지니까 옥토푸스만으론 부족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큰 건조대를 추가로 들인 게 걸리버(Gulliver)이에요.

접어두면 이렇게 생겼어요. 소파뒤나 가구 틈사이에 놓기 좋아서 편해요.


걸리버, 실제로 써보니
확장성이 핵심
걸리버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이에요. 날개를 펼치는 방식이 다양해서 빨래양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요.
가로로만 펼치거나,


세로까지 다 펼치거나.

가로 2곳만 펼칠 수도 있고, 세로까지 포함해 양쪽 총 4곳을 전부 펼칠 수도 있어요. 이불을 걸어도 바닥에 끌리지 않을 만큼 높이가 충분하고, 빨래가 많아도 넘치지 않아요.


펼쳤을 때 구조가 탄탄해요. 빨래 무게가 실려도 휘거나 기우는 느낌이 없어요.
거실에 펼쳐놔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아요
이게 저한테는 제일 중요한 포인트예요. 빨래를 걸어놓은 상태에서도 거슬리지 않아요. 우드톤 인테리어와 정말 잘 어울려요. 흰 플라스틱이나 스텐 건조대를 거실에 놓으면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있잖아요. 걸리버는 그게 없어요.
바퀴

바닥에 바퀴가 달려 있어요. 세탁실에서 꺼내 햇빛 드는 쪽으로 밀고, 마르면 다시 구석으로. 들지 않고 밀기만 해도 돼서 동선이 자연스러워요.
목재 질감과 마감

FSC 인증 고급 목재라 나뭇결이 살아있고, 연결 부위 마감도 꼼꼼해요.

로고는 인쇄가 아니라 목재 위에 새겨져 있어요. 이런 디테일이 쌓여서 전체 인상을 만들어요.
써보니 이런점은 아쉬워요


가격이 부담이에요. 걸리버는 70만 원대, 옥토푸스는 30만 원대예요. 근데 걸리버 기준으로 걸 수 있는 빨래양을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에요. 빨래 한 번에 다 걸 수 있으면 따로 나눠서 돌릴 필요가 없으니까요.
옥토푸스는 살을 하나하나 꺼내야 한다는 게 약간 번거로울 수 있어요. 익숙해지면 별거 아닌데, 처음엔 좀 귀찮을 수 있어요. 근데 다 펼쳤을 때의 감성은 진짜 있거든요. 오브제가 된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감성 있는 빨래건조대를 찾고 계신다면 포빠페드레띠가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
- 옥토푸스 — 1~2인 가구, 자취방, 빨래양이 많지 않은 분
- 걸리버 — 옷이 많거나 빨래를 몰아서 하는 분, 다인 가구, 아이가 있는 집

우드톤 인테리어와 특히 잘 어울려요. 어떤 인테리어에도 무난하게 맞지만, 나무 소재가 있는 공간에서는 배가 돼요.
가격대
- 걸리버: 6~70만 원대 (신형 걸리버 4.0는 70만원 이상)
- 옥토푸스: 30만 원대
처음엔 빨래건조대에 이 금액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금액대가 있다 보니 짝퉁 제품도 유통되고 있어요. 구매하실 때는 백화점이나 29CM 같은 공식 유통 채널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곳에서는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근데 매일 쓰고 항상 눈에 보이는 물건이고, 집에 놓인 것만으로 인테리어가 달라지는 물건이에요. 저는 그 가치를 충분히 하는 것 같아요.
마무리
신혼 때 옥토푸스 하나로 시작해서, 아이가 생기고 걸리버를 추가했어요. 다른브랜드 건조대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게 이 브랜드에 대한 제 평가인 것 같아요. ㅎㅎ
#내돈내산 #포빠페드레띠 #Foppapedretti #걸리버 #Gulliver #옥토푸스 #Octopus #빨래건조대 #이탈리아 #가정용품 #인테리어 #우드인테리어 #메이드인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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